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기술도 끊임없이 진보하고 있습니다. 50년 전과 비교해도, 우리의 삶은 놀라울 정도로 빨라지고, 편해지고, 쉬워졌습니다. 분명 행복감도 증가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는 발전했지만 오히려 5년 전, 10년 전이 더 행복했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이라는 미래학자는 공감의 시대, The Empathic Civilization: The Race to Global Consciousness in a World in Crisis에서 다음과 같은 행복 공식을 제시합니다:
행복의 양은 자본을 욕망으로 나눈 값입니다. 왜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가 아무리 좋아져도 우리의 행복감은 증가하지 않을까요? 소유하는 것(자본)이 늘어나는만큼, 아니 그보다 더 빠르게 우리의 욕망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즉 행복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소유를 더 늘리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미국의 원조부자로 꼽히는 록펠러에게 어떤 기자가 물었습니다. “How much money is enough?” 어리석은 질문에 록펠러가 현명한 답을 남겼습니다. “Just a little bit more.” 소유를 늘리기 위한 계획보다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어쩌면 욕망을 통제하고 줄이기 위한 절제의 훈련인지도 모릅니다. 네,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차라리 돈 몇 푼을 더 버는 게 쉽지 않나?’
그래서인지 하나님은 사도바울의 끈질긴 기도를 거절하시면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고 하십니다. “받은 복을 세어보라”는 말씀도 주십니다. 앞으로 더 받을 것만 바라보면서 지금 가진 것에 불평하지 말고, 이미 우리에게 있는 것을 세어보고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절제를 통해 기쁨을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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