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혹은 “트라우마”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보통 번역되는데 일상에서는 물리적 상처나 부상보다 오히려 마음의 상처에 관해 더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직장/가정에서 들은 말, 겪은 일, 갑작스레 생긴 비극적인 일 등은 그 일이 지나가고 난 뒤에도 우리 마음에 상처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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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는 그의 책 안티프래절(Antifragile: Things that Gain from Disorder)에서 상처/스트레스에 관한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상처나 스트레스도 결국 하나의 정보라는 것이지요. 삶이 내게 주는 고통이나 어려움은 그 자체로 불행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우리 삶의 연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어떤 변화가 요구되는지 보여주는 정보입니다. 또 그 같은 부정적 측면을 통해 우리는 더 강하고 유연해지기 위한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PTSD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은 PTG(Post-Traumatic Growth)라고 불리는 “외상 후 성장”입니다. 내 삶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일에 대응하는 방식이고, 그 일을 통해 우리 자신을 키우는 방식입니다. 근육을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근육은 운동/자극을 통해 섬유가 찢어지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커지고 강화됩니다. 운동을 하면 처음에는 알이 배기고 통증을 느끼지만 그 아픔을 통해 근육이 커지고 단단해집니다.
우리 삶에 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정보”로 인식하면 어떨까요? 그 문제는 나 자신에 대한 혹은 내 역량에 대한 어떤 정보를 제공하고 있나요? 어떻게 내 삶을 바꾸어 가야 할까요?
2023년 10월 8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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