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신앙을 깊이하는 방법들
- 황선웅 (Isaac)
- Mar 27, 2024
- 2 min read
십자가를 이마와 손등에 새김으로 우리의 사순절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영적 지방을 덜어내는 기간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 주님이 임하실 공간을 만드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덜어내는 그 자리에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로 채우실 줄 믿습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뜻깊은 사순절을 보내기 위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미디어 금식: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을 사순절 기간 동안 혹은 일주일에 며칠 절제해 보세요. 애플 OS는 Screen Time 이라는 설정 내 메뉴를 통해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지난 한 주간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유튜브이고 총 7시간 48분을 사용했네요(저도 이 숫자에 깜짝 놀랐습니다). 매일 하루에 1시간 10분 정도를 봤다는 얘기입니다. 페이스북 앱과 인스타그램 앱은 사순절 동안 지워서 통계에 빠져 있네요… 성경 앱은 지난 한 주간 1시간 43분 사용했습니다.
금식: 감리교 운동을 시작한 존 웨슬리는 일주일에 이틀, 수요일과 금요일에 금식했습니다. 금식은 가장 오래된 영성훈련법 중 하나이며 다른 여러 종교와 전통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꼭 하루 세 끼를 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캔디를 끊어 보는 것도 좋고, 커피를 줄여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 끼만 해 보는 것도 좋고, 시간을 정해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금식하는 것도 좋습니다.
Set Reminders: 휴대폰 알람이나 리마인더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을 정해 잠깐이라도 기도할 수 있고, 그 시간에는 잠시 일을 쉬고 지금 내 삶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핵심은 지금 내 삶에 break 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잠시 밖에 나가 산책을 해도 좋고,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구약과 신약에서 영(spirit)을 뜻하는 단어는 바람 혹은 숨을 뜻하기도 하거든요. 내 삶에 잠시 숨 쉴 틈을 만드는 일도 또 새로운 바람을 맞아들이는 일도 분명 하나님의 영을 느끼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용서하기: 십자가는 예수님이 겪으셨던 배신과 희생을 뜻합니다. 우리에게 해를 끼치고 마음을 상하게 했던 사람들이 있는데요. 사순절은 이들을 용서하고 우리 마음을 정리하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굳이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이제 용서한다'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마음에 응어리 진 것들을 풀어내고 그 사람들을 보내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들이 했던 말이나 행동을 이제 그만 묵상하고, 그 자리에 하나님이 일하실 공간을 만들어 보세요.
사랑하기 & 감사하기: 동양인들은 말로 '사랑한다' 표현하는 일에 인색하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동양 문화는 말보다 행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사순절 기간 동안 작정하고 더 사랑한다 감사하다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예수님 사랑합니다. 새로운 하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야기 해 보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고맙다' ‘사랑한다'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나님께서 그 안에 더 큰 감사의 제목과 사랑을 부어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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