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들이 사는 나라에 8.8과 9가 있었는데, 9는 8.8을 늘 괴롭혔다.
어느날 8.8이 예전과 달리 자신감이 넘치고 생기 발랄한 모습으로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이 9의 심기를 거슬렀다. 8.8을 찾아간 9가 한 대 쥐어 박으려 할 때, 8.8이 9의 손을 탁 잡더니 비트는 것이 아닌가.
9가 놀라서 얘기했다. "너 이자식 미쳤어?" 8.8이 점잖게 웃으면서 말했다. "나 어젯밤에 점 뺐어."
빼면 더해지는 것들이 있다.
빼면 더 넘치게 부어지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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