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Writer's picture황선웅 (Isaac)

마태복음 13장 묵상, 씨 뿌리는 자의 비유

Updated: Nov 20, 2019

1. 우선 이 농부는 이상한 사람이다. 아까운 씨앗을 돌밭에도 뿌리고 가시 덤불에도 뿌리고, 세상에 길가에도 뿌린다. 농부는 굶어 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고 했다. 좋은 밭을 구입하고, 땅을 갈고, 잘 준비를 하고 뿌려도 시원찮을 판에, 이 농부는 그 아까운 씨앗을 아무데나 마구 뿌린다.


우리 마음에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이 바로 이 농부와 같다. 재리에 대한 유혹이 가득차 있을 때에도, 걱정과 근심이 많아 말씀이 파고들 틈이 없는 그 때에도, 하나님은 부지런히 우리 마음에 말씀의 씨앗을 뿌리신다. 우리 마음의 상태가 어떠하든지,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2. 밭은 대단히 수동적인 이미지이다. 우리가 만약 밭이라면, 내가 자갈밭이 될지 좋은밭이 될지 선택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질 때에 나를 바꿔서 열매맺는 밭이 되게 할 수 있는가?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우리는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깨달음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이 비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13:10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비유를 풀어달라고 요청한 부분이다. 제자이건 무리들이건 아무도 예수님의 비유를 이해하지 못 했다. 오직 주님께 나아오는 자만이 비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즉 우리의 마음을 좋은 밭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참 농부이신 주님께 겸손히 나아오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적용해 보면, 우리 삶 속에 어떤 밭이 될 수 있을지 고를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 이주를 해야 하거나,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어떤 사람들과 친해질지 결정할 때 등이다. 이러한 선택의 상황에서 우리가 쉽게 놓치거나 경히 여기는 부분이 있는데, 나를 신앙적으로 성장하게 해 줄 수 있는 환경인가를 보는 것이다. 이곳으로 이사를 가면, 혹은 이 학교에 진학을 하면, 이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 내가 영적으로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 반드시 우리 결정 과정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