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이 뉴스 기자인 데보라 헤인스의 뉴스 보도가 화제다. 락다운으로 인해 집에서 보도를 하던 중, 그의 어린 아들이 방문을 열고 엄마의 공적 영역으로 침입해 들어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비스킷을 먹고 싶었던 것. 데보라가 홍콩의 민주화운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이에 어린 아들의 비스킷 민주화를 향한 열망이 더해진 것으로 해석하면 무리인가?
(아들이 방문을 열고 들어옴)
데보라: Really sorry, that's my son arriving. Sorry, really bad.
데보라 (아들에게) Hold on, one second.
데보라: (보도를 이어가려는데)
아들: Biscuits. (엄마 팔을 붙잡으면서) Mum, can I have two biscuits?
데보라: Yes you can have two biscuits. (시청자들을 향해) I'm really sorry about that.
요한복음 1장은 말씀한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 자녀의 권세 중에 으뜸 가는 권세가 있다면, 아마 기도하는 권세가 아닐까 싶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권세. 세계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분주하신 일정이나 계획과 상관없이 그분의 세계에 침입해 들어갈 수 있는 권세. 그 분의 계획을 방해하고 (interrupt) 우리의 필요를 하늘 아버지께 당당하게 아뢸 수 있는 권세.
창세기 18장 후반부에 정말 놀라운 말씀이 나온다.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미리 알려주시는 대목이다.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17절). 더 엄청난 것은 그 직후에 일어난 일이다. 아브라함이 기도라는 무기를 사용해서 하나님의 계획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가 아무리 타락했어도, 하나님께서 의인과 악인을 함께 멸하시는 것이 정당한 일입니까? 의인 50명이 거기에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45명이 있다면요? 40명, 30명, 20명, 아니 10명이라도 있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의인 10명이 있다면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계획을 수정하신다.
출애굽기 33장에 나오는 모세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금송아지 범죄로 인해 화가 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기는 하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친히 가지 않으시겠다고 선언하신다. 이때 백성을 위한 모세의 간청이 나온다.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출 33:13-14).
아멘, 우리를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